요리 사진에는 담기지 않는 이야기도 이곳에서 전하고 싶습니다.
히로시마 나가레카와의 아키테이에서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기타사키입니다.
이 페이지에서는 요리뿐 아니라, 그 요리를 내기까지의 일과 함께 일하는 스태프에 대해서도 조금씩 써 보려고 합니다.
가게 사진을 볼 때 가장 먼저 눈이 가는 건 역시 요리일 것입니다.
어떤 고기일까. 맛있어 보일까. 누구와 함께 갈까.
그 첫인상은 정말 소중합니다.
하지만 가게에 관심을 가져 주신 분들께는 조금 더 깊은 곳까지 알려 드리고 싶다는 생각도 합니다.
한 접시를 준비하기까지 무엇을 생각하는지.
일하면서 어떤 점에 망설이고, 어떻게 궁리하는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어떤 점에 도움을 받고 있는지.
그런 이야기에는 메뉴만으로는 전해지지 않는, 그 가게다움이 있을 것입니다.
늘 대단한 이야기만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작은 깨달음이나 말로 잘 표현되지 않는 것도 있을지 모릅니다.
그래도 우리 일을 우리의 말로 전하는 곳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그 이야기에 나온 요리, 먹어 보고 싶다"
"그 사람들이 있는 가게에 가 보고 싶다"
읽어 주신 분들이 그렇게 느껴 주시는 날을 목표로 합니다.
스키야키와 샤부샤부를 둘러앉는 밤, 그 바로 앞에 있는 일에서부터.
아키테이 이야기를 이곳에서 조금씩 들려드리겠습니다.
오늘은 먼저 아키테이의 '밤' 이야기를 조금 해 보겠습니다.
새벽 두 시에 스키야키가 먹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저녁으로는 조금 늦고, 아침으로는 아직 이른 시간.
거리의 불빛도 하나둘 꺼져, 문을 연 가게를 찾기조차 어려워지는 무렵입니다.
그래도 히로시마 나가레카와의 밤은 모두에게 같은 시간에 끝나지 않습니다.
막 일을 마친 사람.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조금 더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
여행지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히로시마에서 마지막으로 뭔가 먹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
예를 들어 그런 누군가가 새벽 두 시에
'오늘은 제대로 맛있는 걸 먹고 돌아가고 싶다'
고 생각했다고 해 봅시다.
그때 떠올려 주시는 가게이고 싶습니다.
아키테이가 저녁 5시부터 다음 날 아침 9시까지 영업하는 이유를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밤중이니까 식사는 간단한 걸로 괜찮다.
늦은 시간이니까 조금 참으면 된다.
물론 그런 밤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가 늦게 끝난 사람에게도 냄비를 둘러싸고 좋은 고기를 맛보는 시간이 있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김 너머의 상대와 이야기를 나눈다.
고기를 냄비에 넣고 먹기 좋을 때를 기다린다.
"이거 맛있다" 하며 한 장 더 손을 뻗는다.
스키야키와 샤부샤부는 서둘러 먹는 요리가 아닙니다.
그래서 더욱, 바빴던 하루의 속도를 조금 늦춰 줄 때가 있습니다.
아침까지 가게를 여는 것은 단지 영업시간이 길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필요로 해 주시는 분이 있는 시간에 식사를 준비하고 기다리는 것.
밤의 끝에 '여기가 열려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느껴 주실 수 있는 곳이 되는 것.
그것도 아키테이의 일 중 하나입니다.
오늘 밤도 나가레카와에서 저녁 5시부터 다음 날 아침 9시까지.
한밤중에 스키야키나 샤부샤부가 먹고 싶어지면 아키테이를 떠올려 주세요.
기타사키